재고가 많다고 해서 스토어 가격이 그만큼 오르지는 않습니다. 간이 가치평가에서는 보통 정상 이익에 거래 배수를 곱해 영업가치를 먼저 구합니다. 재고는 운영에 필요한 만큼을 운전자본으로 따로 보고, 기준치보다 많거나 적은 부분만 가격에 더하거나 뺍니다. 이렇게 나눠야 같은 재고 값을 두 번 치르거나 빠뜨리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재고는 왜 영업가치와 따로 계산할까요?
영업가치는 스토어가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기준으로 매깁니다. 그런데 그 이익은 적정한 재고가 있어야 나옵니다. 재고가 없으면 판매가 멈추기 때문에, 평소 운영에 필요한 재고는 이익 배수 안에 이미 들어 있다고 봅니다. 반면 시즌을 앞두고 사입을 크게 늘렸거나 재고를 바닥까지 소진한 상태라면, 그 차이를 따로 정산해야 공정한 가격이 나옵니다.
운전자본은 일상 영업에 묶여 있는 돈입니다. 흔히 재고와 플랫폼 미정산금 같은 영업자산에서 매입채무 같은 영업부채를 뺀 금액으로 봅니다. 이 금액은 사입 주기와 정산 주기에 따라 달마다 크게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특정 월말 숫자 하나만으로 가격을 정하면 매도인이나 인수자 중 한쪽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회계 기준도 재고를 보수적으로 측정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한국회계기준원이 제정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제1002호 「재고자산」과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재고자산 기준은 재고자산을 취득원가와 순실현가능가치 중 낮은 금액으로 측정하도록 규정합니다. 장부 재고라도 실제로 팔 수 있는 가치보다 높게 잡혀 있으면 감액하는 것이 원칙이며, 인수자가 재고 금액 조정을 요구할 때도 대개 이 원칙을 근거로 삼습니다.
스토어 운전자본에는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빠질까요?
온라인 스토어의 운전자본 항목은 보통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 포함 자산: 창고·풀필먼트 센터 보관 재고, 입고 대기 재고, 플랫폼 미정산금, 제조사 선급금
- 포함 부채: 매입처 외상 대금, 미지급 광고비·물류비, 반품·환불 예상액
- 보통 제외: 현금, 차입금, 대표 가지급금·가수금. 이 항목들은 운전자본이 아니라 가격 정산 단계에서 따로 처리합니다.
미정산금을 볼 때는 반품 가능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안내하는 전자상거래법 기준에 따르면, 소비자는 원칙적으로 재화를 공급받은 날 등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 직전 발생한 매출 일부는 환불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미정산금 전액을 자산으로 잡기보다 과거 반품률을 반영해 차감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간이 가치평가는 어떤 순서로 진행할까요?
간이 가치평가는 정식 평가보다 범위를 넓게 잡는 대신, 협상 전에 가격대를 빠르게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이 잡을 수 있습니다.
| 단계 | 할 일 | 확인 자료 |
|---|---|---|
| 1. 정상 이익 산출 | 대표 인건비, 일회성 비용, 개인 경비를 조정해 반복 가능한 이익을 계산 | 플랫폼 정산 내역, 손익 자료, 세금 신고서 |
| 2. 영업가치 범위 설정 | 성장성·상품 집중도·광고 의존도를 반영해 배수 범위를 적용 | 상품별 매출, 광고비 비중, 재구매율 |
| 3. 기준 운전자본 결정 | 최근 12개월 월말 운전자본 평균 등으로 정상 수준을 합의 | 월별 재고 금액, 미정산금, 매입채무 잔액 |
| 4. 인도 시점 측정 | 이관일 기준으로 재고를 실사하고 실제 운전자본을 계산 | 재고 실사표, 입출고 기록 |
| 5. 가격 조정 | 기준 대비 초과분은 가산하고 부족분은 차감하며, 현금·부채는 별도 정리 | 양수도 계약서, 정산 확인서 |
판매 이력과 재고 회전 자료를 미리 정리해 두면 스토어 가치평가 과정에서 가격 근거를 인수자에게 설명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재고 금액은 장부가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재고를 모두 매입가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재고 회전일수(평균 재고 ÷ 매출원가 × 365)를 상품별로 구하고, 판매 속도에 따라 재고를 나눠 평가합니다.
| 구분 | 판단 기준 | 가치 반영 방식 |
|---|---|---|
| 정상 재고 | 최근 판매 속도로 통상 회전 기간 안에 소진 가능 | 매입 원가 기준 인정 |
| 장기 체류 재고 | 회전 기간을 크게 넘겨 판매가 둔화 | 할인 판매 가격 기준으로 감액 |
| 단종·파손·유통기한 임박 재고 | 정상 가격 판매가 어려움 | 제외하거나 처분 가치만 반영 |
세무 장부의 평가 방법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법인세법 시행령은 법인이 재고자산 평가 방법을 원가법과 저가법 중에서 선택해 신고하도록 하고, 신고하지 않으면 선입선출법을 적용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장부의 평가 방법과 실사 결과가 차이 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재고 금액을 두고 벌어지는 협상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재고를 넘기는 방식에 따라 세금 문제는 달라질까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세청이 안내하는 부가가치세법 기준에 따르면, 사업장별로 그 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시키는 사업의 양도는 재화의 공급으로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재고만 따로 떼어 넘기면 일반적인 재화 공급으로 보아 세금계산서 발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거래 구조와 승계 범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되므로, 계약 전에 세무 전문가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재고 실사 일정, 기준 운전자본 합의, 이관일 정산까지 한 흐름으로 관리하려면 이숲과 같은 이커머스 M&A 자문사나 회계·세무 전문가와 함께 절차를 미리 정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매각 전에 재고를 미리 줄여 두는 편이 유리합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준 운전자본보다 재고가 적으면 그만큼 가격에서 차감될 수 있고, 품절로 매출이 줄면 영업가치 자체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장기 체류 재고만 정리하고 정상 재고는 유지하는 편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입니다.
풀필먼트 센터에 보관 중인 재고도 운전자본에 포함됩니까?
소유권이 매도인에게 있고 판매 가능한 상태라면 일반적으로 포함합니다. 다만 센터 보관료 미납분이나 반출 비용은 부채로 함께 반영합니다. 이관일 기준 센터 재고 보고서와 실물 수량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간이 가치평가 결과를 그대로 매각 가격으로 써도 됩니까?
간이 가치평가는 협상을 시작할 가격 범위를 잡는 참고 자료로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실사 과정에서 이익 조정이나 재고 감액이 생기면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금과 계약 조건은 개별 사안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종 가격과 구조는 회계·세무·법률 전문가와 상담해 정하시기를 권합니다.